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주스만 마셔도, 살이 빠진다는 신종 다이어트가 인기인데요.
정말 효과가 있는건지 부작용은 없는건 지,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정하니 기자의 더하는 뉴스입니다.
[리포트]
제시카 알바부터 미란다 커까지.
할리우드 여성 스타들의 다이어트 비법으로 소개된 주스 클렌즈.
과일과 채소로 만든 주스로 몸 안의 독소를 배출하고 살도 뺄 수 있는 비결로 알려져, 우리 나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짜 빠지는지"
"요요현상 같은 거 있지 않을까"
"역효과는 없는 건지 많이 궁금합니다"
[정하니 기자]
"지금 보시는 주스들이 제가 직접 구매한 클렌즈 주스입니다. 각각 1일치, 2일치, 3일치에 해당합니다. 이렇게 3일동안 다른 음식은 아예 먹지 않고 물과 주스만 마시고 다이어트를 하는 건데요.
과연 실제로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지 또 몸에 무리가 가거나 부작용은 없는지 제가 오늘부터 3일동안 직접 체험해 보겠습니다."
Day 1.
3시간 간격으로 하루 6번 주스만 먹은 첫날,
"맛있네"
포만감이 느껴졌고, 화장실을 찾는 횟수가 늘었습니다.
"그래도 오늘 첫날은 견딜만 했다, 버틸만 했다… "
Day 2.
하지만, 맛에 대한 선호는 하루 만에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둘째날이 되자, 쥬스는 물렸고, 현기증도 찾아왔습니다.
"뭔가 씹고 싶고... 돈까스 맛있겠다"
이틀동안 마신 주스만 5리터가 넘었습니다.
"주스는 꼴보기 싫을 정도로… 살짝 머리도 자주 어지럽고 무기력해지는 느낌이 들었고요."
Day 3.
주스 다이어트 마지막날,
목은 계속 말랐고, 피로와 무기력감마저 들었습니다.
"배고픈 느낌도 1일차, 2일차에 비해서 더 자주 들었습니다. 안 끝날 줄 알았는데.. 끝나니까 참 좋습니다."
[정하니 기자]
"그동안 제 몸에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이어트 효과는 과연 어땠을까.
주스를 마시기 전과 비교해 체중은 1.3kg 줄었고, 특히 체지방 감소가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기대했던 독소배출 효과는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다이어트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가 20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김유수 / 대한비만학회 교육이사
"활성산소도 증가돼있고 오차범위 내 이긴 하지만 콜레스테롤 수치도 전반적으로 조금씩 증가돼 있는… 실질적으로는 몸이 좋아졌다는 그 어떤 증거도 사실 찾기 힘든거죠."
전문가들은 주스 클렌즈 다이어트는 사흘 이상은 하지 말고, 견과류나 계란 등으로 단백질과 지방을 보충해줘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